갤럭시 S20 울트라는 여태 체험했던 휴대폰 중 가장 많은 것을 갖춘 제품이다. 화면 크기(7인치보다 약간 작음)나 무게(220g)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역대 갤럭시 중 가장 고급스러움을 과시하는 제품이다.
달까지 줌을!
거대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가 S20 울트라를 다른 S20 모델들과 차별화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1,400달러(16GB RAM은 1,600달러)까지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카메라다. 못난 카메라 범프에 이미 적혀 있듯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라는 최대 100배 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S20나 S20+와 같은 1,200만 화소, f/2.2 120도의 초광각 렌즈가 있는데, 광각 및 망원 렌즈의 사양이 조금 다르다.
전형적이지 않다. S20 울트라에는 어마어마한 1억 800만 화소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주요 마케팅 요소이기도 하다. 모든 사진가들은 화소수가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삼성은 상당히 멋지고 혁신적인 것을 만들었다. 노나 비닝(nona-binn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S20 울트라의 메인 카메라가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서 1억 800만 화소 전체를 사용해 1,200만 화소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 S20 울트라의 사진은 밝은 곳에선 더 세밀한 사진을, 저조도 환경에선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은 S20 울트라 카메라가 1억 800만 화소 모드와 1,200만 화소 모드를 활발히 전환하면서 S10+보다 3배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하는 동안 저조도 환경에서의 카메라 테스트가 불가능했지만, S20 울트라 카메라의 또 다른 특징인 100배 스페이스 줌은 테스트할 수 있었다. 삼성에 따르면, 폴디드 렌즈를 적용해 10배 줌으로 촬영해도 화질에 손상이 없으며, 최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하다. 체험하는 공간이 매우 작은 공간이어서 창밖을 향해 테스트해봤는데 거의 소리를 지를 뻔했다. 필자가 사용했던 어떤 제품보다 많이 확대할 수 있었다.
단, OIS가 없기 때문에 30배 상태에서 흔들림을 제어하기가 어려웠고, 100배 줌 상태에서는 가만히 두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화면 모서리에 있는 작은 뷰파인더가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필자가 찍은 사진은 노이즈가 심하고 흐릿하긴 했지만, 놀랍도록 또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