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디지털에 능숙한 고객들은 고품질의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를 요구하며 공급업체가 새로운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인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최신 개발 툴, 기술, 방법론을 활용할 스킬을 갖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물론 민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세스와 기법도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계는 급속도로 까다로워졌다.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5가지 고충과 각각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어긋난 목표 바로 잡기
고충 :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비즈니스 책임자와 제품 소유자가 규정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의 부족은 어긋난 목표로 이어지고, 그 결과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기능이 만들어진다. 또한 개발자가 엉뚱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둠에 따라 기회의 손실도 발생한다. 최종적인 결과는 필요한 것을 받지 못한 고객의 불만족이다.
어긋난 목표는 팀 간 신뢰 부족을 일으키고 충돌과 성공적이지 못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회사는 고객과 매출, 수익을 잃게 된다.
대처 방안 : 목표가 어긋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비즈니스 책임자 간의 정기적인 대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비즈니스 목표는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고 정제되므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프로세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개발자는 발전하는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에 대해 개방적 태도와 유연함을 갖춰야 한다.
개발자는 제품 소유자가 요구사항을 변경할 때는 보통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비즈니스 소유자는 때때로 뚜렷한 이유 없이 목표와 우선순위, 기대 요소를 변경한다. 또한 빠르게 진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개발자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민첩한 비즈니스 책임자와 견고한 팀 관계는 더 나은 최종 제품, 궁극적으로는 더 행복한 고객과 더 성공적인 조직을 낳는 기반이다.
혁신의 속도와 보조 맞추기
고충 : 새로운 기술은 어지러울 만큼 빠른 속도로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킨다. 소프트웨어 개발 툴과 프로세스에서 혁신의 가속화는 제품의 역량과 시장 도입, 최종적으로는 회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브옵스, 클라우드 컴퓨팅, AI옵스, 인텔리전트 시스템, 모바일 컴퓨팅과 같은 혁신은 대부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현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필수 요소들이다.
대처 방안 : 현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은 더 이상 정적이지 않으므로 개발자도 정적으로 머물면 안된다. 개발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념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최신 아이디어와 혁신에 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에 새로운 툴과 기술을 적용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 상황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비즈니스 책임자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비즈니스 책임자가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사항을 파악해야 한다면, 개발자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진화하는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 따라잡기
고충 : 루비가 대세였던 때를 기억하는가? XML이 애플리케이션간 통신 솔루션으로 부상했던 때,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이 철저히 계획된 폭포수 개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실시됐던 시절, 아니면 PHP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워졌던 때를 기억하는가?
몇 년 이상 이 업계에서 일을 해왔다면 그동안 갈고닦은 스킬세트의 인기가 갑자기 떨어지고 대신 새로운 스킬세트가 대세로 부상하는 상황을 대부분 경험해봤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스킬, 기술 또는 프로세스의 수명은 대체로 2~3년 정도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이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할 즈음이면 개발에 사용된 기술은 이미 한물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 극한의 혁신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업계의 규준과 요구사항을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더 적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전보다 더 빠르게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스킬을 최신으로 유지하는 데 투자할 시간을 찾아야 한다.
대처 방안 : 1980년대에 인기를 끈 ‘T형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성공적인 고지를 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T형 인간은 많은 기술을 폭넓게 이해하는 동시에 소수 핵심 영역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도 갖고 있다. 이 조합은 큰 그림에 대한 시야를 놓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T형의 몸통 부분, 즉 자신이 집중하는 특정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그 사이 폭넓은 경험과 이해(“T”의 가로선)는 다음에 전문성을 키울 기술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환경적 방해 요소에 시달림
고충 : 현대의 업무 환경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이기도 하다. 계층 구조의 감소, 창의성과 협업의 증대, 유연성 확대, 그리고 부동산 비용 절감의 결과로 공유 작업 공간, 개방형 사무실, 전용 팀 공간이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는 여전히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에도 현대의 많은 작업 환경은 이 요구사항을 간과한다. 슬랙과 같은 협업 도구는 모든 사람이 항상, 즉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형성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여러 방향에서 개발자를 이리저리 끌어당기는 상황에서 개발자는 당면한 개발 작업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대처 방안 : 현대의 작업 환경에서도 고요함과 사색, 생산성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효과적인 개발자기 되기 위해서는 번잡한 개방형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많은 개발자는 헤드폰을 사용해서 방해 요소를 차단하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더 깊게 집중하려면 일반적인 팀 환경에서 떨어진 공간을 찾아야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알림을 끄고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앱에서 나오고 명상에 좋은 음악을 재생한다. 이렇게 하면 더 효과적인 엔지니어가 되고, 어려운 개발 문제에 집중하는 시간 외에 동료를 더 잘 도울 수도 있게 된다.
운영 과부하 관리
고충 : 데브옵스가 부상하면서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든 다음 운영팀이 있는 “벽 너머로 집어 던져” 관리를 맡기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준비가 되든 되지 않았든, 현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자기 자신의 운영 엔지니어가 된다. 장점은? 문제가 발생할 때 한밤중에 일어나야 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니, 확장성과 가용성이 높은 고품질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최대한 집중하게 된다.
개발 기능과 운영 기능의 통합이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서 유익하고 그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비즈니스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은 그동안 입증된 사실이다. 대규모에서 효과적, 효율적, 안정적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툴과 기술을 이해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성장과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데브옵스의 운영 책임 증대에는 대가가 뒤따른다. 많은 개발자가 대규모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운영 책임을 떠맡는다. 또한 운영 부담의 증대는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집중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될 수 있다.
대처 방안 : 소프트웨어 지원 로테이션은 개발자가 당번이 아닐 때는 개발에 집중하고, 당번일 때는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기능 개선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팀은 당번 개발자가 신제품 개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전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대신 당번 개발자는 이 기회를 운영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운영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당번일 때 운영 측면에 집중하게 되면 당번이 아닐 때 개발 문제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
좋든 싫든, 개발자가 자기 자리에 앉아 코드를 뚝딱 만들어 그 이후의 일은 벽 너머의 누군가에게 맡겼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다. 더 복잡한 환경에서 더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는 현대 소프트웨어 세계의 개발자는 자신이 만들고 유지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성장하고 확장하고 현대화해야 한다.
Lee Atchison은 뉴 렐릭(New Relic)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담당 수석 디렉터로, 지난 7년 동안 신생 기업부터 많은 트래픽이 오가는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장되는 서비스 기반 제품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참여했다. 2016년 오라일리 미디어를 통해 출간된 “규모를 위한 설계(Architecting for Scale)”의 저자이기도 하다. editor@itworld.co.kr